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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_정보

제주도 물때에 대해 알아보기

by 당근홀릭 2023. 6. 7.

물때는 밀물과 썰물의 시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제주에 와서 아이와 함께 보말 잡기나 조개 잡기 등 간단한 해루질을 자주 하게 되는데, 해루질을 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물때'입니다. 물때는 밀물과 썰물의 시기를 뜻하는 말로 만조시간과 간조시간을 물때라고 합니다. 해루질을 하려면 바다에 물이 빠졌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해루질은 간조 2시간 전부터 간조 때까지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은 물때가 생기는 이유와 제주도 물때 확인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물때 정보 (출처 : 국립해양조사원)

1.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

지구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하루에 한 바뀌씩 자전축을 중심으로 자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은 지구의 궤도를 따라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바깥쪽으로 쏠리는 원심력은 모두 같지만, 달 쪽을 향한 인력은 달의 중심을 향하므로 방향이 있으며 계속해서 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구에서는 달에 가까운 쪽은 인력에 의해 바닷물이 모이게 되고, 달의 반대쪽 바닷물은 지구 자전에 의한 원심력에 의해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그 결과 달이 당기는 부분과 반대편은 밀물이 되고 그 이외의 부분은 물이 빠져나가 썰물이 됩니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하므로 지구의 원심력과 달의 인력에 의해 하루에 두 번 밀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간조는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를 말하며 만조는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를 말합니다. 간조와 만조는 평균적으로 12시간 30분 정도의 주기로 다시 생깁니다.

2. 물때를 말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들

간조와 만조의 차이를 조수간만의 차라고 합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을 때를 조금이라고 하며 이때 조류의 흐름은 느린 편입니다. 반면에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때를 사리라고 하며 이때 조류의 흐름은 빠른 편입니다. 간조와 만조의 흐름이 변경되는 시간을 정조라고 하는데, 정조일 때는 조류의 흐름이 거의 없으며 물고기도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간조를 지나 만조를 향해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들물이라고 하며, 만조를 지나 간조를 향해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것은 날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들물은 간조를 지나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간조 후 2시간 정도를 의미하며, 중들물은 간조를 지난 물이 급격하게 차오르는 시기를 말합니다. 끝들물은 만조를 향해 가는 시기로 이때 조류가 느려집니다. 초날물은 만조를 지나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하며 이 시기에 물의 흐름이 생깁니다. 중날물은 조류가 빨라지며 물도 급격하게 빠지는 시기이며, 끝날물은 간조를 향해 가고 다시 조류가 느려지며 정조를 향해가는 시기입니다.

들물때는 간조에서 초들물로, 초들물에서 중들물로, 중들물에서 끝들물이 되어 만조가 됩니다. 반대로 날물때는 만조에서 초날물로, 초날물에서 중날물로, 중날물에서 끝날물이 되어 간조가 됩니다.

3. 제주도 물때 확인하는 방법 및 해루질 할 때 주의할 점

제주도 물때를 확인하는 방법은 포털 사이트에 '제주 물때'라고 검색해도 가능하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에서는 물때 정보뿐만 아니라 일출과 일몰시간, 날씨, 시간별 상세 예측 조위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뉴스 기사에서 서해안 섬의 해수욕장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가 밀려드는 바닷물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어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자주 그리고 매년 반복해서 이런 사고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들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해루질을 하기 전에 물때를 확인하여 간조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며 특히 야간에 해루질을 할 경우는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는 안전경광등을 꼭 지참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제주도를 방문하여 해루질을 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개방어장과 마을어장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마을 어장은 해당 마을 주민들의 생계가 달린 어장으로 굉장히 예민한 곳이어서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해루질을 할 경우 주민과 마찰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일몰 이후에는 모든 해루질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출 전이나 일몰 이후에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