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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_정보

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에 대해 알아보기

by 당근홀릭 2023. 6. 15.

제주도 돌하르방은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제주도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석상입니다.

 

 

얼굴에는 편안한 미소를 띠고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며, 마치 제주를 지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석상인 제주도 돌하르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 관덕정 돌하르방

1. 제주도 돌하르방의 유래

제주도 돌하르방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돌하르방이 처음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3가지 가설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북방 기원설은 제주도 돌하르방이 몽골로부터 전파되었다는 학설로 몽골의 석상인 훈촐로오와 연관이 있다는 가설입니다. 두 번째 남방 기원설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인 발리섬의 석상 문화가 제주도까지 전파되었다는 설로 1세대 고고학자 중 한 명인 김병오 교수가 주장한 가설입니다. 대만에서부터 시작된 폴리네시아계 민족들의 대항해 과정에서 제주도가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하는 견해이며,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도 양손이 있고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어 학계에서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학설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한반도 본토 유래설로 조선시대 한반도 남부지방의 석장승 문화가 제주도로 건너가면서 변형되어 자체 제작되었다는 가설로, 석장승은 돌하르방과 다르게 양손과 특이한 모자도 없어서 유력한 가설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체 생성설은 제주도에 거주하던 고대인들이 다른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만들었다는 가설입니다.

 

 

2. 제주도 돌하르방의 특징

제주도 돌하르방은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현무암으로 만들어 졌으며, 전체적으로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이 특징입니다. 현무암의 특징 때문에 돌하르방은 투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제일 큰 돌하르방은 사람 키의 2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석상의 형태는 대체로 벙거지형 모자와 부리부리한 큰 눈, 큼지막한 주먹코, 꼭 다문 입, 배 위아래로 얹은 두 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돌하르방은 제주 마을 입구에 장승을 대신하여 세워진 마을의 수호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남아 있는 향토 자료들을 보면 주로 길의 입구나 성문의 입구에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돌하르방의 종류는 돌하르방 손의 위치에 따라 상징하는 인물이 다릅니다. 돌하르방의 왼손이 오른손보다 위에 높인 돌하르방은 무인(武人)을 상징하며, 오른손이 왼손보다 위에 높인 돌하르방은 문인(文人)을 상징합니다. 또한 양손의 높낮이가 같은 평등한 돌하르방은 평민을 뜻하거나 비교적 근래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현재 제주에는 총 45기의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제주 시내에 21기의 돌하르방이 있는데 제주시청, 제주대학교, 관덕정, 삼성혈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12기가 있고 대정읍의 인성과 보성, 안성 등에 12기가 있습니다.

 

3. 제주도 지역별 돌하르방 특징

옛날 제주도 3읍성을 지키던 돌하르방 48기 편은 크게 세 가지인 제주목성과 대정현성, 정의현성으로 나뉩니다. 3읍에 성을 쌓고 입구에 돌하르방을 세워 제주를 지켰었는데 이는 돌하르방이 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산업화의 영향으로 3 읍성에 세워졌던 돌하르방은 드물지 않게 이동하게 되었으며, 옛날 제주목성의 24기 중 21기는 제주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2기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입구로 옮겨졌고 나머지 1기는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옛날 정의현성에 12기가 존재하며, 옛날 대정현성에도 12기가 존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옛 제주도 3읍성인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의 돌하르방들은 서로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제주목 읍성의 돌하르방은 받침돌이 있으며 정의현 읍성의 돌하르방은 높이가 매우 낮은 받침돌이 있으며 대정현 읍성의 돌하르방은 받침돌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자 모양이나 크기도 다른데, 제주성 돌하르방의 모자는 높고 넓은 테두리가 달린 벙거지 형이며 정의성의 돌하르방은 테두리가 좁고 제주성의 돌하르방보다 모자 높이가 낮습니다. 대정성의 돌하르방은 모자 테두리의 폭이 가장 좁으며, 모자 높이도 가장 낮습니다. 돌하르방의 키는 제주목 하르방이 제일 크며, 1.57~2.38m 정도 됩니다. 정의현 돌하르방의 키는 1.2m~1.77m 정도이며, 대정현 돌하르방의 키는 1.08~1.46m 정도로 3 읍성 돌하르방 중 가장 작은 편입니다. 

 

이상으로 제주도 돌하르방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